제주도를 다니면서 늘 회를 먹곤 하지만 이번에는 좀 특별한 시간을 갖고자 남경미락 대표 메뉴인 다금바리를 먹고 왔다. 6월에 처음으로 남경미락을 방문하였을 땐 돌돔이 제철이라 하여 돌돔을 선택했지만 이번엔 다금바리다.
남경미락은 진미명가와 더불어 제주도의 다금바리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이 더 좋다라기 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으로 다니면 될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은 남경미락의 장점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장점1.절경을 바라보며 먹는 회
남경미락은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해 있는 식당으로 2층 창가 쪽으로 미리 예약해서 방문하면 끝없이 탁 트인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즐길 수 있다. 이는 시끌벅쩍한 일반 횟집의 룸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한 느낌마저 준다.
식당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내부로 들어서기 전엔 누구나가 불어닥치는 바닷바람에 맞서서 망망대해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절경을 감상하며 이곳이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횟집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 남경미락을 찾는 이유 중에 50%는 이 절경 때문에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점 2. 와인 콜키지 서비스(무료)
회에는 소주가 제격이지만 아무래도 특별한 날, 특별한 회를 먹는 기분을 내기 위해서는 와인 그중에서도 해산물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회를 먹을 수 있다면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 모임의 품격이 더 높아 보인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경미락에서는 이러한 콜키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인잔과 아이스 바켓을 제공해 주기에 오랫동안 적당한 온도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장점3.보약 같은 맑은탕
보통 횟집에도 마지막에 맛있는 매운탕을 먹을 수 있지만 남경미락에서는 매운탕 보단 맑은(지리)탕을 추천하고 싶다. 미역이 들어간 맑은 탕은 뽀얀 국물을 자랑하는데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때 국물을 먹어보면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속이 확 풀리는 느낌으로 마치 해장국을 마시는 것과 같이 술이 확 깬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미역이 맑은탕의 식감을 더해서 마치 보약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함을 느끼고 싶을때 한 번쯤 방문하는 횟집으로 이만한 장소가 있을까 싶다. 올 겨울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눈이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다금바리를 먹어 볼 계획을 세워본다.